삶의 계절
매형이 보내준 “삶”이란 글을 읽고
내 것으로 흉내를 냈다.
봄처럼 설레던 시절이 있었고,
여름처럼 뜨겁게 달리던 날들도 있었다.
가을처럼 깊어지던 시간도 ,
겨울처럼 고요히 견디던 순간도 있었다.
살아온 세월에는
웃음도 있었고 눈물도
성공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다.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고통도 아픔도 고난도 있었다.
예전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고,
하늘도 올려다볼 줄 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기억이 깜빡거리고
체력이 약해지고
밤잠이 깊지 않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슬그머니 불안하고,
까닭 없이 우울하며,
이유 없이 서운하다.
아무렇지도 않던 계단 오르기,
당연했던 언덕배기가
나도 모르게 힘들어졌다.
아침에 눈을 뜨는 일,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일,
지인과 전화하는 일,
햇살을 받으며 걷는 일,
평범한 일상이 기적처럼 다가온다.
어떤 삶을 사느냐?
지난날이나 미래보다는
이 순간의 삶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