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
바른 친구와 가까이 하면 올바른 사람이 되고
그릇된 친구와 어울리면 바르지 못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누가 옆에 있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수가 있다는 뜻이다.
환경이 마음을 지배한다는
맹모(孟母) 삼천지교(三遷之敎)다.
동기생들과 정기적으로 산행을 할 때의 일이다.
산행 후에 근처에서
목욕을 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헤어진다.
산에서 막 내려와서
목욕탕이 있으면 다행인데 특히 초행길은
물어물어 목욕탕을 찾아 간다.
한데, 한참을 가도 목욕탕이 보이질 않는다.
목욕탕을 찾아가는 길이
산행 후라서 피곤도 하고 짜증도 날만 한데
일행 중에 불평하는 이가 한 명도 없다.
앞장을 선 이가 미안해 할까봐,
서로가 부담을 주기 싫어서,
분위기가 얼어붙을까봐
각자가 스스로 참는 것이다.
피곤하고 짜증스러운 기색을 감추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善한 사람들이다.
행복하려면
누구랑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행복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했다.
행복의 Energy를 뿜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된단다.
행복은 친구로부터, 친구에게 전염이 된단다.
악기 연주 동아리(은악회)에서
나에게 동참을 하자는 제의(提議)다.
나는 그들과 비교가 안될 만큼 초보이다.
그들은 십년 이상을 갈고닦은 실력들이다.
도움은커녕 부담이나 폐가 될 것이 자명하다.
선뜻 회원이 되겠다고 나서면
분수를 모르고 덤비는 꼴이다.
회원들 모두들 하나 같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마음씨가 아름답다.
善하고 올곧고 배려심이 가득한 이들이다.
나도 그 한축에 낀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만남의 즐거움도 있다.
유쾌한 대화가 있고,
먹고 마시는 기쁨도 있다.
특별한 격식도 부담도 없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개가 그렇듯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삶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삶의 가치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저 음악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분에 넘치게 한 다리 얹어 넣는다는 것이
어째 양심에 꺼림직스럽다.
나의 알량한 실력으로
동참을 한다고 것은
너무 염치가 없는 일이다.
합주를 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
동참을 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과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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