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이에게(36 민첩한 승이)
승이가 달리기를 하는 사진을 봤다.
멋진 모습인데
온 몸 전체 사진이 아니라서
내가 아쉽다고 하니까,
승이가 민첩(敏捷)해서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고 한다.
농구, 축구, 테니스 등
모든 Sports 선수들은 민첩하다.
삼국지 등 고전(古典)에도
전장(戰場)에서의 장수(將帥)를 표현할 때
민첩함을 강조했다.
몸이 재빠르다는 것은
손도 발도 몸도 생각도 마음도
다 같이 굼뜨지 않고 부지런한 것이다.
똑똑하고 씩씩하고 활기찬 모습이다.
열중하고 전념하고 집중하는 태도다.
수줍어하다가도
대담하게 덤벼들고
거침없이 내달린다.
일단 마음먹으면
머뭇머뭇 거리지 않는다.
호기심이 발동하면 달려간다.
힘차게 달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다.
지루함이 없다.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모습에
가까스로 두 발을 집고 일어선 지가
엊그제 같은데
쏜살같이 내 달린다니.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겠지.
싫증도 모르고
여기저기 모두 새로운 것 천지니
만지고 물어보고 던져보고
호기심 천국일 것이다.
관심이 없으면
병이 난 것이다.
어른들 눈에는
번잡스럽게
혼잡스럽게
산만하게 보이지만
부드럽다가도 민첩하게
민첩하다가도 침착하게
조용하다가도 날렵하게
시끄럽다가도 진지하게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다.
씩씩한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
한참 자라는 시기에
머무적거릴 틈이 없다.
꿈나무가
희망과 미래를 향해
성숙과 성장을 하는데
쉴 틈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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