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35 놀이)

Peter-C 2017. 8. 31. 06:41


사랑하는 승이에게(35 놀이)

장난감이 가득한 승이의 방과
승이가 노는 모습을 떠올리며
몇 자 적는다.

아이들은 기가 막히게
놀이 감을 찾아낸다.

공원에서,
분수대에서,
길거리에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가는 곳마다
놀이 감을 찾는 데 선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놀이를 찾아내고
그 놀이에 열중한다.

상상을 하고,
흉내를 내며,
몰입하며 잘 논다.
본능적이고 천부적(天賦的)이다.

호기심도 매우 자연스럽다.
어느 놀이든 금방 익숙해지고
아름답고 재미있게
행복한 모습으로 잘도 논다.

잘 놀지 않으면
병이라도 난 것이다.

놀이를 잃으면
그것은 곧 아픔이요, 불행이다.

놀이는 자유스러움이다.
마음대로 마음껏 노는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제멋대로다.

쓸모없는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이야기를 꾸미면 소설이고,
흉내를 내면 연극이기에
문화예술 활동이다.

무의미하게 보이지만
놀이에서 기쁨도 흥미도
찾아내고 건져낸다.

놀이 속에서 하는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배웠는지
경탄을 자아낸다.

마음껏 웃어대고 재잘거리는 모습에서
성장의 신비를 발견하는 기쁨을 맛본다.

노는 모습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답다.

할아버지는 승이가 노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행복하단다.

“미국놀이연구소”의 설립자 Stuart Brown은
“놀이의 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놀이는 모든 예술과 게임, 책과 스포츠,
영화와 패션, 재미와 경탄의 근원이다.

한마디로 놀이는
우리가 문명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음악을 만드는 예술행위는
그 본질이 놀이다.

값지고 멋진 삶을 살고 싶고,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잘 놀 줄 알아야하고,
잘 놀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