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이에게(40 지진<地震>)
승이야!
며칠 전에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적에
승이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걱정되어
전화를 하자고 했다는 말을 듣고
승이가 이젠 다 컸구나 하고 감탄을 했단다.
어린이집과 집에서 아빠와 엄마가
지진(地震, Earthquake)에 대해
걱정스러운 말을 주고받는 것을 듣고
무서운 것이구나 하고 알았겠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생각을 했다는 게
얼마나 기특한지.
감동이다.
승이야!
그런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족이란다.
기뻐도, 슬퍼도,
추워도, 더워도,
배가 고파도, 맛난 것이 있어도,
아름다운 경치 앞에서도,
가족이 먼저 생각이 난단다.
인간의 본능이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단다.
누구는 가족을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이라고 했단다.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겠지.
승이가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등
온 가족의 사랑도, 소중함도
이미 깨우치고 있다는 증표지.
그렇게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고
사랑을 알게 모르게 키운단다.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기본적인 이유가 있단다.
그들 곁에는
언제나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끊임없이 응원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고,
그 가족들을 무한히 신뢰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기 자신'이 있단다.
이제 우리 승이가
가족을 생각할 만큼
컸다는 것이
무척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승이 덕분에
가족들을 고요히 떠올려보면서,
어느새 애틋한 마음에 눈물이 나고
경이로움이 차오른다.
늘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함과 사랑이 가슴속에 되살아난다.
멀리 있던지,
가까이 있던지,
가족이 있기에,
오늘도 내 인생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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