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설 덕담(德談)

Peter-C 2018. 2. 17. 08:10

설 덕담(德談)

설날은 만나는 사람마다,
핸드폰에서도 덕담(德談)을 나눈다.

덕담(德談)은
상대방이 잘되기를 빌어주는 말이다.
대개는 건강과 복을 빌어준다.

가식이 없고
때 묻지 않고 순수하며
진심이 묻어나는 말이다.

사랑이 가득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환한 얼굴에 웃음이 넘치는 얼굴로 주고받는다.

넉살좋고 능청스럽게
천연덕스럽게 잘하는 이가 있다.
덕담을 술술 잘도 건네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나는 너무 아양을 떠는 듯해서
쑥스러워 잘 못한다.

너무 형식적이거나,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오히려 멋쩍어한다.
우물쭈물하거나
엉거주춤하게
겉치레 인사로 끝나고 만다.

설날의 덕담은 웬만하면
체면이 깎일 일도 아니다.

마음 놓고 건넬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야무지게 덕담을 건네고 싶다.

잘만 하면 행복감도 느끼고
감사한 마음도 전하게 된다.

평소에 못했던 고마운 마음도
한꺼번에 전할 수가 있다.

덕분에 한 해를 잘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됐다는
기쁨 마음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덕담은 어색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바꿀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진다.
격의 없는 사이로 더욱 가까워진다.

오랜만에 만나 서먹한 사이가
덕담 한 마디로 다정함을 금방 되찾는다.

냉랭했던 사이가
덕담 한 마디로
따뜻한 마음으로 덥혀진다.

덕담(德談) 속에
오고가는 정(情)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게
사는 맛이다.
삶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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