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추억에서 벗어나기
추억[追憶]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고,
기억[記憶]은
과거의 사물에 대한 것이나
지식 따위를 머릿속에 새겨 두어
보존하거나 되살려 생각해 냄이란다.
과거의 경험은 추억이고
정보나 지식을 숙지하고 있는 것은
기억으로 여긴다.
즐거운 추억, 쓰라린 기억,
슬픈 기억, 아픈 기억 등으로
고통스러웠던 일은 “기억”으로
환희와 행복이 있었던 일은 “추억”으로 여긴다.
나 나름대로의 구분이다.
추억과 기억 차이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봤다.
기억은 머릿속에서 살지만
추억은 가슴속에서 산단다.
기억은 지우려 할수록 흐릿해지나
추억은 지우려 할수록 또렷해진단다.
기억은 떠올려질수록 말하고 싶지만
추억은 떠올려질수록 말이 없어진단다.
“추억”이라는 단어 앞엔
늘 누구든 좋은 일만 떠올리고 싶고,
“기억”이라는 단어 앞엔
좀 더 함축적이고 구체성이 들어있다.
추억이나 기억 모두
과거의 일이다.
지나간 일들이다.
이 과거의 문제들이
현재의 나를 즐겁게 만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 괴롭히고 있다.
슬프고 안타깝고
짜증스럽고 심지어 분노를 느낀다.
잊어버리고 싶지만
줄기차게 나를 따라다닌다.
잊으려하면
더 더욱 집요하게 쫓아다닌다.
어느 스님의 명상법이다.
자신의 아픈 추억과
다시 정면으로 만나는 것이다.
기억속의 고통을 끄집어낸다.
그 때의 나의 감정, 생각, 갈망 등을
쏟아낸다.
“통찰”이란다.
그 통찰을 통해
화해와 용서가 일어나고
고통이 소멸되고
아픔이 사라진단다.
고통도 슬픔도 불안도
삶의 일부다.
그냥 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흘러가고 사라질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