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인연과 인내

Peter-C 2018. 8. 22. 06:58

인연과 인내

우정(友情), 친구 사이에 정(情)이다.
정(情), 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생기는
사랑하는 마음이나 친근한 마음이다.

情은 영어로 번역하기 힘든 우리말이란다.
한국인 부부는 사랑 없이는 같이 살아도,
정(情, 애틋함, 미운 정) 없이는
한 이불 덮고 못 산단다.

오다가다 만난 사이가 아니다.
어제오늘 사귄 사이도 아니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만난 인연이다.

친구 없이 살 수는 없다.
정(情)을 나누며
함께 살아간다.

정(情)없이 산다는 건
고독한 삶,
외로운 삶이다.

싫든 좋든 만난 인연이다.
싫어도 좋아도 어쩔 수 없이 만난 인연이다.

좋은 점만 보이면 좋겠지만
싫은 점도 가끔 보여
나를 시험한 적도 많다.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이는 것이다.

좋은 친구도
부담스러운 친구도 있기 마련이다.
거짓 없는 진실한 친구가 좋다.

소중한 벗이 있느냐 없느냐는
삶이 값어치가 있느냐 없느냐다.

벗에게 어깨너머로 배우는 게 많다.
좋은 벗과 함께 있으면
나도 덩달아 좋은 사람이 된 느낌이다.

이해관계가 발생했을 때
항상 자기 이익부터 먼저 챙기는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렵다.

벗이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주 만날 수 없어도,
서로 변함이 없어야한다.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나를 언제나 반겨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요즘은 정해진 모임위주여서
서로가 참석을 해야만 만날 수가 있다.
깊이 맺어진 인연이기에
그리 쉽사리 잊을 수가 없는 인연이기에
우정도 그리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오고가는 정이 예전 같지 않고
먹은 나이만큼이나 속도가 느려지나보다.

오해를 할 일도,
섭섭한 일도, 서운해 할 일도
마음이 멀어졌나 의심할 일도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그만이다.

우정도 지키고 키우려면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로 내가 친구에게
섭섭한 마음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은근히 조심스러워진다.

갑자기 친구타령을 하다니
요즘 내가 살짝 情이 그리운
외로움을 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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