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정신교육
남자들의 술좌석에서는
군대 이야기가 빠지질 않는다.
군복무를 마치니
듬직한 어른이 되었다는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다.
좋았던 기억보다는
나빴던 이야기가 많다.
특히 상관에 대한 불만, 비판, 비하,
軍을 비아냥거리는 내용,
안 좋았던 추억 등이 주를 이룬다.
소설, 수필, 시 등 문학 작품의 소재로서도
군대 이야기에서 좋은 인상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군대는 인권유린이요, 권위적이고
몰상식하고 막무가내식이다.
삐뚤어진 남자다움과 애국심이다.
하기야 전쟁 상황이라는 것은
상식적인 상황이 아니기에
비인간적인 여건일 것이다.
그런 것에 대비한 교육훈련이 없을 수가 없다.
젊은 시절, 불만만 불평이
가득한 젊은이들에게
애국심과 군인정신을 주입시키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터,
하지만 상관들, 장교와 하사관의 책임은
면할 길이 없다.
진심어린 애국심과 군인정신 교육의 우선은
당연히 솔선수범이다.
우리나라 사회전반에 걸쳐
곳곳에 박혀있는 반체제, 반정부 인간들이
싹트고 자라고 키워진 동기가
어디 친북좌파들만의 영향이겠는가.
소위 친북좌파 운동권 출신들을 붙잡아
軍에 보냈다.
임시방편에 불과한 조치들이었다.
그들을 제대로 재생(再生 ?)시키지 못했다.
수많은 군복무 기피자들이
軍혐오자(嫌惡者)가 되었고,
고위공직자, 권력자, 사회지도층 인사가 되었다.
군대라는 곳에서
군대라는 의식에서
군대식이라는 반감에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조장하여
불평불만과 비판의 표출구가 되었다.
무조건 싫고
무조건 반대하고
무조건 적대시한다.
이제 육사출신들이 적폐대상이란다.
자격지심이요, 열등감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맹세하고 교육훈련을 받은 Elite들에게
오명과 불명예와 온갖 의혹과 불신을
덮어씌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軍에 온 젊은이들에게 군인정신교육을
제대로 못 시킨 결과치고는
너무나 가혹하다.
나라가 망하게 생겼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