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그는 인간관계가 아주 좋아.”
인간성이 좋아서,
능력이 탁월해서,
돈이나 권력이 있어서,
지식과 교양이 풍부해서,
어떤 매력이 있든 간에
그의 주위에는 늘
괜찮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음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고,
살맛나게도 하고,
지치게도 만든다.
사람은 인간관계라는 고리로
끈끈하게 연결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좋은 사람과는
더욱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간다.
개중에는 가끔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자기 할 일은 제쳐두고
남의 일에만 관심이 있어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사람.
응당 자기 할 일을 해 놓고선
자기 공치사를 늘어놓는 사람.
속이 훤히 보이는 짓을 하는 사람.
자기 자랑이 많은 사람.
반대로 나를 살맛나게 만들거나,
세상이 여전히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거나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처럼 여기게 하는
감칠맛 나는 사람도 있다.
긴 말도 아니고 짧은 몇 마디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좋게 하는 사람,
잘하는 말솜씨는 아니지만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려준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도,
진심을 알기도 쉽지는 않다.
대개는 너도나도 예쁘게 매력적으로
다듬어지고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장이 난 연결고리에선 소리가 난다.
대치와 갈등, 시기와 질투 등으로 인해
소란이 생겨 시끄럽다.
흔히
“격이 없는 사이”,
“격 없이 지낸다.”고 말한다.
사실, 그런 사이일수록
더욱 조심하고
더욱 신경을 써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바탕은
역시 참된 마음, 진실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그런 마음은
타고나나?
길러지나?
가꾸어지는가?
지나 온 나의 인간관계를 뒤돌아보면
나는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제대로 못 했다.
남은 생애라도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