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모임에서

Peter-C 2018. 11. 7. 08:25

모임에서

모임은 소중하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

“못 왔어?”
“안 왔어?”
오고 싶은 데 각별한 사유가 있어서,
별로 참석하고 싶지 않아서,
두 말의 차이다.

힘든 시기도,
어려웠던 경험도,
고난의 시절도
다같이 다함께
겪고 이겨냈다.

청년기에도
중년기에도
지금 노년기에도
변함없이 좋아하고
믿고 의지하고 싶은 동기생들이다.

그래서 모임도
끈질기고 한결같다.

남들이 보는 육사출신들의 모임이
남다른 이유다.

함께 공부하고 근무하며 살아오면서
오해와 섭섭함도 있을 수가 있다.
선입견과 편견이 장애일 수도 있겠다.
고운 정 미운 정 50년이다.

실수도 실례도 있었겠지.
특히 말실수로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르고 지나치거나 본의 아니게
마음의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이다.

모임에는 대화가 있다.
Humor와 Wit, 해학(諧謔)있다.
가벼운 농담도 오간다.
모임이 즐거운 이유다.
모임이 어렵고 괴로우면 되겠는가.

듣는 이가 무시를 당했다고 여기거나
자존심을 건드렸다거나
모욕을 느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정치, 종교 이야기,
남을 흉보는 말 등은 피한다.
해도 조심스럽게 한다.

나는 원래 말주변이 없어
별로 말을 하지 않는 편이나
어쩌다 한마디를 하면
뭔가 게름직해서
한참동안을 안절부절 한다.

남들 앞에 나서서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겁을 먹는다.

그렇다고 모임에서 너무
말을 아끼거나 조심하다보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모임에 참석한 이들이 돌아가며
경험했던 일,
감명 받았던 일,
유익한 정보 등을 소개하는
3 ~ 5분 Speech는 가치가 있고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얼굴도 보고 밥도 먹고
즐거운 대화도 나누면
모임이 한결 즐거울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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