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祈禱)
오늘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이런 날은 저절로 하느님을 찾게 된다.
하느님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하늘, 하느님이 계신 곳이다.
하느님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절대적 존재다.
찾고 의지한다는 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길 빈다는 거다.
기도(祈禱)다.
나의 뜻과 하느님의 뜻이
같은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또 이루어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대개는 바람은 바람으로 그친다.
기도대로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노력 없이 바라기만 한다.
기복신앙(祈福信仰)이다.
때론 기도대로 이루어진다.
기도와 더불어 노력도 그만큼 한다.
기도가 노력을 이끌어준다.
인간에게는 기적이지만,
하느님에게는 순리다.
내가 바라는 바든 아니든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시험과 시련(試鍊)과 단련일 수도 있다.
순응할 수밖에 없다.
루가 (11장9절)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기도만 하다고 해서
기도가 이루어지겠는가?
찾고, 구하고, 두드려야한다.
기적도 공짜가 아니다.
하느님의 뜻도
내 뜻과 같음을 굳게 믿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한다.
북한 동포들을 위한 기도,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
나라를 위한 기도,
세계평화를 위한 기도
진정으로 기도로만 끝나지 않기를 기도한다.
한미동맹의 굳건함은 안심해도 되는지,
현 정권은 북괴 책략을 알고 있는지,
경제 회복은 언제나 될 것인지,
억울하게 감옥소에 있는 사람들은 풀려날 것인지,
“쓰레기 언론”이란 말은 언제나 사라질 것인지,
법조인들의 권위와 존경심은 언제나 회복될 것인지,
전교조를 비롯한 노조들은 제정신을 차릴 것인지,
한반도의 자유평화통일은 언제나 이루어지는지,
하느님께 기도할 것들은 산처럼 많다.
기도를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면 오죽 좋으련만,
형식적인 기도에 지나지 않음을 숨길 수가 없다.
하느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의 한 구절이 유일한 위안이다.
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너무나 답답해서
하느님께 드리는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