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부끄러운 현실

Peter-C 2019. 1. 4. 04:21

부끄러운 현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6급​ 수사관 김태우와
기획재정부 사무관 신재민의 국정비리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장도 아니요, 차관도 아니요, 장관도 아닌
사무관과 6급 공무원이다.

그들은 정책을 입안, 수립, 결정하는 일보다는
단지, 상급자의 지침과 지시와 명령에 따르는
실무자들이다.

왜 그들은 그 좋은 직책을 차버리고
뛰쳐나와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들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발탁만으로도
Elite들 중의 Elite 공무원이다.

그들이 애초에 공무원을 지원했을 때,
국가관이나 인생관은 누구보다 순수했을 것이다.
아마도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나라의 지도자급들 주축으로
허위(虛僞)를 진실(眞實)로 둔갑시키거나
진실(眞實)을 허위(虛僞)로 조작하는
사회악(社會惡)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의 폭로는 양심고백이다.
진실을 알면서도 은폐하는 것은
잘못이라기보다 범죄다.

우리 모두가 진실을 보고 알면서도
침묵을 지키거나 외면해 버린다면
사회의 선(善)한 질서(秩序)는
누가 책임을 지키겠는가?

정직한 사람들이 사라지고
진실을 사랑하고 위하는 사회가 아니라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독재정치가 그러했고,
공산주의 국가가 그러했다.
아직도 봉건독재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에서나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나 국력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적 수준이다.
온 세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문화선진국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일이다.

국민 대다수가 믿고 존경하는 대상은
고위 공무원, 사법부 중진, 언론인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권에 따라 진실을 외면하고,
애국적 양심을 버리고 이기적 선택을 하고 있다.
아니, 서슴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국가의 장래가 불안하고 암울한 이유다.

그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을 언제까지
감추고 은폐할 것인가.
과오를 바로잡아 주는 언론도
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앞장을 서니
가증스럽다.

그들이 “미꾸라지”냐, “의인(義人)”이냐
다투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진실Game을 하고 있는 이 현실이
역사의 교훈과 심판 앞에
치욕이요, 부끄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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