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서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가
가슴깊이 들어온다.
새소리가 요란하다.
무슨 새가 어디서 우는지 모른다.
때론 다급히, 때론 여유롭게 지저귄다.
각가지 새의 각가지 소리다.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
그저 아름답게 들릴 뿐이다.
아침햇빛이 찬란하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다.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맑고 푸른 하늘이
아무 일 없다는 듯 편안하다.
구름이 걱정 말라는 듯 여유를 즐기고 있다.
언제 먹구름으로 돌변할지 모른다.
가까이 혹은 멀리 보이는 아파트들이
피곤한 듯, 가끔 평화로운 듯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상가빌딩의 간판이
힘겨워 보인다.
활기차고 희망이 가득한 느낌이
언제나 올까?
창문 밖 바로 눈앞에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그저 햇빛만 맞이할 뿐이다.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
어디서 왜 저런 소리가 나는지 모를 소음이
들렸다가는 사라진다.
바깥풍경과는 달리
내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구국 태극기 집회를 알리는 문자가
오늘도 어김없이 날아든다.
반일감정이 잘못된 역사 교육이 원인이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잘못 알고,
일본을 과소평가를 넘어 우습게 알고 있단다.
잡념과 상념이
무질서하게 오가는 아침이다.
내 마음이 심란하니
창밖의 세상이 그렇게 보인다.
오늘따라 유난히 후덥지근하다.
편안함과
평화스러움과
행복함이
언제
내 가슴속 깊이 자리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