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소금과 같은 삶

Peter-C 2019. 12. 23. 07:06

소금과 같은 삶

햇빛, 공기, 바람, 불 등은
평소에 소중함을 잘 모르는 듯 지내다가
불현듯 없으면 못 산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소금도 그렇다.

“짠 내 난다.”
“자린고비(玼吝考妣)다.”
인색한 구두쇠를 일컫는 말이다.
근검절약(勤儉節約)의 가르침이다.

모든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없어 못 먹는다.
소금은 모든 요리에 꼭 필요한 양념이다.

만약 소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생선을 절이거나 김치를 담을 때,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도
음식의 조화로운 맛을 내지 못한다.

소금은 자신을 가만히 녹여
다른 재료들의 맛을 드러낸다.
음식은 맛깔스럽게 된다.

소금은 물에도,
음식재료들과 섞으면 녹는다.
도와주고 흔적도 없다.
희생이요, 헌신이다.

헌신은 사랑이다.
家長은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희생과 봉사다.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행복을 누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생긴 행복이다.
감사해야한다.

사랑, 봉사, 희생
이런 마음이 내 안에 있을 때,
음식에 소금이 녹아 있는 것처럼,
사람들도, 세상도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인다.

넘칠 때는 모른다.
건강할 때는 자칫 잊고 산다.
모자랄 때, 아플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금과 같은 역할이다.

성탄절이 있고,
감사의 뜻인 선물을 나누고
따뜻한 덕담을 주고받는
연말연시다.

핸드폰에 사랑의 문자가 넘친다.
무턱대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정과 사랑을 다짐하는 마음이다.

함께 어울려주고,
부족했던 마음을 채워주고 ,
혹시나 섭섭했던 점 위로하면서
아름답게 같이 살아가자는 의미다 .

평소보다도 더 각별하다.
소금 같은 역할이다.

어쩌다 입은 상처도,
손해를 본 억울함도
소금처럼 모두 다 녹여
좋은 마음 맛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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