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방콕”의 나날들

Peter-C 2020. 3. 4. 07:38

“방콕”의 나날들

그놈 “Corona Virus” 때문에
바깥나들이도 못하고
방구석에만 있으려니
갑갑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 말라면 더하고 싶은 심정이듯
더 더욱 바깥나들이를 하고 싶어진다.

내 할 일이란
책을 읽거나,
PC에 글쓰기 작업,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음악 틀어놓고 Pad치기,
TV보기 등이다.

나 나름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각가지 애를 쓴다.
설거지 등 집안일 도우미 역할도 한다.

때론 내가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나를 부른다.
잔심부름이 부쩍 많아졌다.

하기 싫은 표정으로
억지로 마지못해 한다.
잘못된 버릇이다.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요, 사랑이다.

더 늙고 힘이 없다면
그것도 못한다.
그때 많이 도와주지 못했음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이 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란 제목으로
수없이 많은 글, 그림, 동영상을 봤다.

요약하면,

설치지 말라, 나대지 말라,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군소리 하지 말라,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기,
그러려니 허허 웃어넘기기,

이기려들지 말고 져 주시라.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란다.

궁상맞은 차림으로 자식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

품위 있고 덕스러움과
늘 깨끗한 몸, 말끔한 차림,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잃지 말라.
등등.

쉽지 않은 말들이다.
노력하는 수밖에.

여태껏 삶이 후회스럽지만
남은 생애라도 못난 인생으로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본다.

좀 더 너그럽고 여유롭고
부드럽게 살아야한다.

늙은이의 삶은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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