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나날들
그놈 “Corona Virus” 때문에
바깥나들이도 못하고
방구석에만 있으려니
갑갑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 말라면 더하고 싶은 심정이듯
더 더욱 바깥나들이를 하고 싶어진다.
내 할 일이란
책을 읽거나,
PC에 글쓰기 작업,
핸드폰을 들여다보기,
음악 틀어놓고 Pad치기,
TV보기 등이다.
나 나름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각가지 애를 쓴다.
설거지 등 집안일 도우미 역할도 한다.
때론 내가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나를 부른다.
잔심부름이 부쩍 많아졌다.
하기 싫은 표정으로
억지로 마지못해 한다.
잘못된 버릇이다.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요, 사랑이다.
더 늙고 힘이 없다면
그것도 못한다.
그때 많이 도와주지 못했음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이 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란 제목으로
수없이 많은 글, 그림, 동영상을 봤다.
요약하면,
설치지 말라, 나대지 말라,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군소리 하지 말라,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기,
그러려니 허허 웃어넘기기,
이기려들지 말고 져 주시라.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란다.
궁상맞은 차림으로 자식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
품위 있고 덕스러움과
늘 깨끗한 몸, 말끔한 차림,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잃지 말라.
등등.
쉽지 않은 말들이다.
노력하는 수밖에.
여태껏 삶이 후회스럽지만
남은 생애라도 못난 인생으로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해본다.
좀 더 너그럽고 여유롭고
부드럽게 살아야한다.
늙은이의 삶은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