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일어나라 태환아~

Peter-C 2020. 4. 2. 09:07

일어나라 태환아~

열흘씩이나 누워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지난주 월요일 출근을 하다가
심장마비가 와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다며?

아직도 의식을 못 찾고 있고,
산소 호흡기에 의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누워 있는 모습을 직접 못 봤으니
더욱 안타깝구나.

Corona 19 때문에
세상은 어수선한 상황에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Humor와 Wit가 넘쳐 친구들에게
늘 拍掌大笑를 터트리게 만들던 너였는데,
그 활기찬 모습이 눈에 선한데
너의 이 안타까운 소식이 믿어지질 않는구나.

늘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고 겸손하고 착한 네가
어찌 그런 사고를 당했단 말이냐.

청파동으로, 불광동으로, 갈월동으로
신나게 돌아다녔던 젊었던 시절,
목적도 없이 무작정 싸돌아다녔던 그때,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지칠 줄 모르고 여기저기 다녔었지.
그때처럼 씩씩하게 벌떡 일어나
그때처럼 호탕하게 웃어라.

요즘 정치판이 너무 천박하고
시끄럽고, 혼란스럽고,
Corona 19 때문에 불안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 하잖아?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찍 떠나겠다고는 하지마라.

우리친구들 앞으로 얼마든지 더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날들이
창창하게 많이 남아 있다.
행복한 날들이 너와 나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다.

무의식이라니
핑계 낌에 세상 걱정 모두 잃어버리고
푹 쉬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나라.

태환아
창밖의 하늘을 봐라.
체념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지 마라.
희망을 잃지 마라.

누구보다도 가족들, Wife를 비롯해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들
모두들 애를 태우고 있으니,
그들을 실망시키지 마라.

절망스러움이 다가와
몸과 마음을 짓눌러 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신념을 잃지 마라.
넌 반드시 일어날 수 있다.

주님!,
친구 태환이는 누구보다
착하고 바르게 살아왔습니다.
지금 병상에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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