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한국을 배워라!”

Peter-C 2020. 3. 30. 07:15

“한국을 배워라!”

전 세계가 폐렴Corona19 때문에
긴장과 불안과 공포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Italy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
가까운 일본, 태평양 건너 북미, 남미,
저 멀리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Corona19와 싸우는 모습을
배우려한단다.

그들은 대부분 선진국을 자처했으나,

극동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훌륭한 의료체계와 의술과
의료진의 희생봉사 정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의심환자, 확진 환자의
추적 관리, 전파 등의 IT기술,

무엇보다
사재기도 없는, Mask 구매 줄서기,
더욱 힘들게 보내고 있는 이웃을 배려하는 등

시민의식이 그렇게 훌륭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모양이다.

사실 나 스스로도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모습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각국에서 다투어 진단Kit 지원요청은 물론,
세계유수 방송에서 앞 다투어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을 따르라고 강조를 한단다.

불행 중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소식이다.
“스승은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중국 고대 송나라 때 재상인 ‘마지절(馬知節)’은
서화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그는 그림을 수집하여 감상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특히 당나라 때 이름난 화가였던 대주의 작품
‘투우’를 좋아했는데,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
그림에 습기가 찰까 봐
틈만 나면 마루에 펴놓고 말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가 소작료를 바치러 왔다가
먼발치에서 그 그림을 보고 피식 웃었다.
이를 본 마지절이 농부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이 그림은 당나라 대가인 대주의 작품이다.
무엇을 안다고 함부로 웃는 것이냐?”

그러자 농부는 고개를 조아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같은 농사만 하는 농부가 뭘 알겠습니까?
다만 저는 소를 많이 키워봤기 때문에
이상해서 그랬을 뿐입니다.”

마지절은 궁금해서 농부에게 물었다.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이냐?”
농부는 대답했다.
“소는 싸울 때 뿔로 상대편을 받으며 공격하지만
꼬리는 바싹 당겨서 사타구니에 끼웁니다.
힘센 청년이라도 그 꼬리를
끄집어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의 소들은 싸우면서
꼬리를 치켜 올라가 있으니
말이 되지 않아 웃었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지절은 농부에게 말했다.
“대주는 이름난 화가이지만
소에 대해서는 너무도 몰랐구나.
이 그림을 애지중지한 내가 부끄럽다.”

배움에는 체면도 위신도 문제가 아니다.
지혜와 슬기다.

위기 극복은 지식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생각보다 스승은 가까이 있다.

'친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어나라 태환아~  (0) 2020.04.02
봄볕  (0) 2020.04.01
사재기  (0) 2020.03.28
풀리지 않는 의문들  (0) 2020.03.26
다툼의 시대  (0) 2020.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