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Mask를 사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서둘러 약국으로 향했다.
가는 길이 제법 봄 길이었다.
봄볕이 반갑다.
반가움도 잠시뿐
버릇처럼 긴 한숨이다.
눈에 보기에는 봄이 완연하고,
고통도 슬픔도 없어 보이지만,
머릿속은 복잡하다.
Corona19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세상이 시끄럽고 불안하다.
걱정이 떨어지질 않는다.
꽃은 생각이 있는 지, 없는 지
어김없이 다시피고 있다.
계절이 쉽게도 바뀐다.
세상도 그렇게
아름답고 평화롭게 자연스럽게
계절처럼 바뀌었으면 좋겠다.
개나리, 벚꽃, 목련 등 봄꽃들이
어느새 피었다.
내 착잡한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잠시 나 좀 보란다.
내가 꽃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꽃이 나를 바라보는 듯하다.
내 머릿속이 복잡하니
꽃향기도 시큰둥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은 듯 했었다.
다시 살아날 것 같지 않아 보였었다.
역시 실망을 주지 않는다.
활짝 피어 새 생명을,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지개를 펴고
활기를 되찾으라며
꾸짖는 듯하다.
겨울로 끝 날 것 같지만,
끝이 아니라
봄으로 시작이요 출발이다.
이제 곧 새로운 길을 열어 갈
새롭고 지혜롭고 능력 있는,
무엇보다도 옳고 바르고 거짓이 없는
金Badge들이 나타날 것이다.
새로운 질서,
활기찬 나라,
희망찬 국민,
줄기찬 세상을
만나고 싶다.
꽃밭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바라며
희망의 씨앗을 뿌리듯
투표를 똑바로 해야 한다.
자연히 찾아오는 따뜻한 봄이지만
기다리면 봄이 오듯
불안이 사라지고
장래가 밝은 세상으로
다시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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