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원에 가는 날

Peter-C 2020. 8. 12. 07:25

병원에 가는 날

 

아침에 눈을 뜨니 05:30,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아주대 병원 심혈관센터

황 교승 교수 진료 예약이 있다.

 

햇수로 3년째,

3 ~ 4 개월 주기로 다니고 있다.

 

오늘은 진료 전에

심전도, 혈액검사를 마쳐야한다.

 

심전도 검사는 금방이지만

혈액검사 결과는

최대 2시간 후에나 나온단다.

 

비가 내리니 지하주차장이 유리하다.

8시 전에 도착하니 여유가 있었다.

 

병원입구는 Corona Virus검사 때문에

벅적거린다.

 

체온(열) 측정과 함께

해외 갔다 왔는가?

Corona 환자와 접촉했었는가?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출입허가증”을 받았다.

 

병원 내 어디를 가든

이 출입허가증을 보여줘야 한다.

 

심전도 검사는 가슴과 양 팔목과 발목에

집게로 꼬집어 놓고 잠깐 동안 한다.

 

혈액검사는 팔뚝에 주사를 꼽아 피를 뽑는다.

주사바늘이 피부를 뚫고 혈관에 들어갈 때,

따끔하다.

끔직한 느낌 때문에

잠시 딴청을 한다.

 

황 교수 진료까지 약 2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질 않아

아침을 사 먹을 까 하다가,

집이 가까우니 집에 가서 먹기로 했다.

 

읽을 책을 가지고 올 껄 하며

잠시 책망을 해 본다.

 

진료실 앞에

“진료진행상황” 안내 화면을 쳐다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 새 내 이름이 떴다.

 

생각보다 빨랐다.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별게 다 기분 좋게 만든다.

 

황 교수는 혈액검사, 심전도 모두 다

결과가 좋다며 5개월 후에나 보잔다.

혈압도, 당뇨도, 콩팥기능도,

특별히 걱정할 만한 것이 없단다.

 

그러나 혈압 약, 혈전 약, 부정맥 약을

계속 먹어야하니 한편에 은근한 걱정을

지울 수가 없다.

 

병원 밖에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약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는 아주 약하게 뿌리고 있었다.

 

태풍은 우리나라를 지나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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