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즐거움
짓궂은 날씨로 예보된 가운데
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그동안 며칠 봄 날씨처럼 포근했었는데,
눈이 그친 뒤에는 찬바람과 함께
사나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예보다.
아직도 봄은 멀었다는 느낌이다.
각별하게 해야 할 일이나
특별하게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듯 괜히 조급해진다.
잠자는 시간,
기저귀 찬 어린 시절,
근심걱정으로 낭비한 시간들 등을 생각하면
제대로 삶을 산 시간들이 얼마나 될까.
그렇지 않아도 아까운 시간들인데,
Corona Pandemic 때문에
묶어있다고 생각하니
시간들이 아깝다.
실은 이러나저러나 매한가지다.
기쁘고 즐거웠던 날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슬프고 우울했었던 날들은
또 얼마나 될까.
불만과 불평으로
세상을 한탄하고,
쓸데없는 근심걱정으로
허송세월은 과연 얼마던가.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단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살아 있어야
건강하다는 증거라는데,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야
제대로 사는 게 아닌가.
기쁜 일이나
즐거운 일이 생기면
쑥스럽게 생각하거나
멋쩍게 여겨
그 마음을 숨기려 했었다.
기뻐할 줄도, 즐길 줄도 모른다?
기뻐할 줄도, 즐길 줄도 알아야한다.
좋은 버릇이요,
매력이다.
멋을 부려보자.
이제는 오히려 배 이상으로,
아니 지나칠 정도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기쁨과 즐거움은
양의 문제가 아니다.
겉으로 표출하면
고단했었던 기억들이
싹 사라진다.
열심히 산다는 게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만드는 삶이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하거나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