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우기
마음을 비우란다.
나쁜 마음과
나쁜 생각을 지우는 것이다.
두려움, 근심 걱정, 불안, 우울,
분노, 좋지 않은 추억과 기억,
잊고 싶은 상처, 시기 질투 등이다.
비우려 해도 비워지지 않는다.
끈질기게 남아 붙어 고비 때마다
나를 위축시키며 발목을 잡고
괴롭히고 있다.
PC나 핸드폰 휴지통을 비우듯
깨끗하게 삭제가 된다면 오죽 좋을까.
어디론지 모르게 사라지듯
지워버리면 편안할 텐데.
쓸데없는 물건, 낡은 것들,
분리수거 날에 쓰레기통 비우듯 비우면
얼마나 시원할까,
행복해질 것만 같다.
내가 소심하고, 옹색하고,
우울하고, 힘들어하는 것도 모두다
비우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나를 구속하고 얽매고 있는 것들로부터
버리고 비우고 벗어나야 자유로워진다는 걸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속물이다.
비우기의 장애물은 욕심이다.
자존심, 체면, 위신도 내려놓아야 한다.
어쩌면 비우기 그 자체가 욕심이 아닐까.
작은 소망이라지만 큰 소망이다.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다.
좋지 않은 마음과 생각들의 공통적 특징은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부정적인 요소를 버리지 못하면
행복과 멀어진다.
긍정의 마음과 생각이
비우기다.
비우면 삶이 가벼워진다.
비우면 삶이 덜 고달프다.
비우면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
비우기는 단순화 작업이다.
비우기는 성숙을 위한
끝없는 연습이요, 훈련이며,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