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날리며
봄바람이 연날리기에 적당하다.
나뭇가지 끝자락은 연초록빛이다.
호수의 잔물결이 아름답다.
호수 건너편 아파트들이
호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다.
간혹 비행기가 여유롭게 날아가고 있다.
내 연도 자유롭게 꼬리를 흔들고 있다.
한겨울엔 추워서 연날리기를 멈췄었다.
새봄을 맞아 다시 시작했다.
호수와 하늘과 연이 어우러져
내 가슴의 시원함을 더해준다.
대통령 선거전에는
가슴을 조이면서 연을 날렸지만
지금은 큰 짐을 덜어 연처럼
마음이 무척 가볍다.
새 대통령의 과감한 행보가
연처럼 당당하고 시원스럽다.
상식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단다.
결단력과 실천력이 돋보인다.
그동안 못 보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믿음이 간다.
말끝마다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과 소통하겠단다.
사람 됨됨이는 성실성이다.
희망을 보여준다.
주변 사람들도
능력과 인격을 갖춘 듯하다.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다.
겸손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천박하지가 않다.
국회의원도, 장/차관도 역임한 바 없어
TV 공개토론도, 기자회견도,
무능하거나 서투를 것이라 했지만
한낮 기우였다.
결단력, 결기, 설득력, 친화력
두루 갖췄다.
새 대통령께서 용산 시대를 열겠다는데,
연이 멋지게 뽐내며 나를 수 있도록
바람이 잘 불어주는 것처럼
현 대통령께서 협조를 잘 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