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일상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편다.
양치질을 하며 신문을 들여다본다.
대개 제목만 훑어본다.
따뜻한 물 한잔으로 속을 씻는다.
침대를 정리하고
Computer를 켠다.
어제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게재한다.
아침기도문을 읽으며,
기도라 여긴다.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오늘의 일상은
어제의 일상과 별로 다를 바 없다.
매일 되풀이된다.
밥 먹고, 운동하고, 책 읽고,
글 쓰고, 음악 듣고,
핸드폰 보고, TV를 본다.
오늘 세상사 가장 큰 Issue는 뭔가?
살아 있음을 확인이나 하듯,
기대는 하지 않지만 궁금하다.
이내 시큰둥하고 만다.
SNS의 지인들을 보면
한가롭고 풍요롭게 보인다.
내 삶이 남루하고 허름하고 초라해진다.
그들이 부러워진다.
나에게 없는 것을 찾아
탐욕의 눈으로 보니
불만스럽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남들과 비교하는 자체부터
비굴한 짓이다.
자랑스럽진 못하더라도,
내게 있는 것, 내가 지닌 것을
찾고 발굴하여 다듬고 발전시키면
약간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남의 삶을 엿보며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삶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기뻐하자.
내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나의 평범한 일상,
내세울 것 하나 없고,
Climax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지만,
이게 행복이려니
속으면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