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운 기도하기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주소서.”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다.
이건 내 진심이다.
어느 건물 화장실에 붙어있는
기도문이다.
“오늘 하루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통해 다른 이가
기쁨을 얻도록 하소서
그리고 잠자리에 들 때
그 기쁨이 내게로 돌아와
내 가슴에 평화의 강이 되게 하소서”
좋은 기도문이라 여겨지지만
실천은 쉽지가 않다.
종교생활에서 기도를 빼놓을 수 없다.
형식적이지만, 진정 진심이 관건이다.
형식적인 것 같아 쑥스럽다.
진솔한 기도는 감명을 준다.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기도는 나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한 바램이다.
천주교는 각종 기도문이 예시되어 있다.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할 수도 있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꾀하고
어지러운 심사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기도는 성찰이다.
잘못을 찾아 뉘우치고,
깨달음에 대한 감사와 다짐이다.
기도는 시야를 넓혀준다.
내 가족, 이웃, 친구들의 안녕,
나라의 발전, 세계평화 등,
가까운 것으로부터
먼 곳까지 생각하게 된다.
기도는 돈 들이지 않는 선행이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랑의 실천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기도는
착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지만
내 자신과의 대화다.
깨끗한 마음의 나,
진솔한 마음의 나,
순수한 마음의 나와의 대화다.
기도는 긍정의 믿음이다.
지혜를 얻고
평안과 위안이 다가온다.
기도는 선함과 지혜를 찾아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