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미를 보며

Peter-C 2022. 9. 30. 07:06

개미를 보며

 

산책길에서 발아래 개미를 만났다.

열심히 부지런히 어딜 간다.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죽은 지렁이에 개미 떼가

새까맣게 붙어있다.

대단한 단결력이다.

 

무심코 밟을까봐 조심스럽다.

아차하면 밟힌다.

파리 목숨이라지만

개미 또한 다를 바 없다.

 

세상에는 쓸모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존재가치를 지니고 있단다.

개미 또한 존재가치가 있을 것이다.

 

자연은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를

길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밝은 눈을 지녔으면

개미가 지닌 무한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터이다.

 

미물인 개미도

자기 존재가치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인 나는?

 

강력한 상대 혹은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느껴져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할 때가 대부분이다.

 

개미는 두려움이 없는 듯하다.

두려움이 있으니

용기가 있는 것이다.

 

약해 보이지만

강자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용기와 단결력이 있는 것이다.

 

점점 두려움은 커지고

점점 용기는 약해지니

이제 개미를 보며 넋두리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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