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리와 소음

Peter-C 2022. 10. 17. 07:17

소리와 소음

 

점심을 먹은 후,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니 어울리지 않게

고요한 적막감이 흐른다.

 

시원한 가을 공기를 마시려

창문을 여니 조용했었던 귀에

소리인지 소음인지 들려온다.

 

소리와 소음에 대해

이론적 구분이 있나?

굳이 따질 능력도, 필요도 없다.

 

소리는 음악에 가깝다.

판소리, 소리꾼이 생각난다.

소리는 시끄럽지 않다.

 

자동차 소리, 기계소리는

삶의 소리다.

활력을 불러온다.

 

소음은 시끄럽다.

생활소음이란다.

수돗물소리, 설거지 소리,

문 여닫는 소리,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등이다.

 

쫓기는 듯, 쫓는 듯 조급하다.

귀찮고 성가신 느낌이다.

 

듣기에 따라

소음일수도

소리일수도 있겠다.

 

바람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새소리, 개짓는 소리 등

자세히 귀 기울려들으면

많이도 들려온다.

 

창밖의 자연의 소리는 아름답지만,

옆방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생활소음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때로는 정답게 들리다가도

때로는 귀에 거슬린다.

 

때로는 아름답게 들리지만

때로는 힘겹게 느껴진다.

 

때로는 외롭게, 쓸쓸하게

때로는 다정히, 활기차게 다가온다.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이구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듯,

삶의 신음소리도 있다.

 

삶의 소리가 난데없이

삶의 신음으로 들리니

어찌하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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