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림

Peter-C 2022. 12. 2. 07:19

기다림

 

동네병원, 대학병원에

두 달에 한 번꼴로 간다.

 

간혹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도 하지만

매일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떨어져

처방전을 받으러 간다.

 

보통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린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 진료를 보는 시간은

대략 3 ~ 5 분 정도다.

 

대기실에서 전광판 순번을 보며

대략 얼마쯤 더 기다려야하는지

짐작은 한다.

 

나들이를 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전광판을 보면 대략 기다려야 할 시간을

짐작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한다.

 

기다린다는 건

설렘과 행복감도 있지만

지루함과 싫증도 있다.

 

삶에는 무수한 기다림이 있었다.

지혜로운 기다림이 삶의 질이다.

 

어렸을 적엔 명절도,

방학과 해외여행을 몹시 기다렸고,

입학과 졸업을 학수고대했었다.

 

대개의 기다림은

인내심의 시험이요, 참는 일이며,

속내를 감추고 묵묵해진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기다림은 준비다.

 

12월은 대림(待臨)시기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달이다.

 

종교적 의미에 앞서

시간을 낭비하는 기다림에서

준비를 하는 기다림이어야 한다.

 

주변에서 못마땅한 일이 일어났더라도

성급하고 조급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제자리로 돌아 올 때까지

기다려 줄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어지는 TV  (0) 2022.12.06
초겨울의 마음  (0) 2022.12.03
“쓸 만한데”  (0) 2022.12.01
가을이 깊어가네  (0) 2022.11.30
뒤 돌아보는 일  (1)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