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
노년은 쇠약하고, 우울하며,
고독하고, 쓸쓸한 Image다.
만고(萬古)의 순리(順理)다.
노년에 쓸쓸함은 당연하다.
은퇴를 하니, 꼭 해야만 하는 일,
가족 생계를 위한 직업 일이 없어지니
공허한 느낌도 피할 길이 없다.
소일거리를 찾는다,
취미생활을 탐색한다,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이 뭔지,
남은 삶을 즐겨보자며 허둥댄다.
내가 살아 있음은
일이 있어야 증명된다.
뭔가를 해야 한다.
활동영역이 줄어들고,
움직이는 시간도 적어지는 대신
생각은 많아진다.
늙으면 불편해진다.
눈도 귀도 치아도 나빠지고,
각가지 약을 먹게 된다.
어쩔 수 없다.
노화는 피할 수 없고,
세월의 흐름은 점점 더 빠르다.
허무함에 빠지기 쉽다.
노화(老化)에 저항하기보다는
노화(老化)에 순응하는 게 답이다.
마음은 청춘이라며,
마음은 늙지 않는다며,
애써 고집하는 것보다
늙은이의 멋을 키우자.
나이가 든다는 건,
생각이 깊어지고,
내면의 삶이 더 부유해지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깨닫게 된다.
인간관계도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진다.
노마지지(老馬之智)가 있고,
경험에서 얻은 지혜가 있다지만,
세상은 넓고 아직도 모르는 것투성이다.
호기심을 놓치지 말고,
꾸준한 배움과 깨달음으로
삶의 즐거움을 찾자.
인생은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