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하게
Cool하다,
꾸물거리거나 답답하지 않고
거슬리는 것 없이
시원시원하다,
멋지다,
등의 뜻으로 쓰인단다.
내 삶은 그런대로 잘 살았다고
Cool하게 말할 수 있겠나?
멋지고 자랑스럽게 살고 싶었지만
그게 어디 마음처럼 되질 않았다.
능력도 노력도 모자랐다.
떳떳하고 당당하게는 못살았지만
감출만큼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
못난 점이 어디 한 둘인가.
내세울 것은 없다.
이 핑계 저 핑계 찾지 않고,
남의 탓 하고 싶지 않다.
운이 없었다고?
세상 탓도 하고 싶진 않다.
행복하고 기쁠 땐
기뻐하며 즐겼다.
슬프고 고통스러울 땐
슬퍼하며 그냥 견뎌냈다.
뭐 그저 그런 거지하고,
뻔뻔스럽게도 Cool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싶다.
남이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부끄러운 것들이
얼마나 많나.
그냥 그러려니
염치 좋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저런 세상풍파에 휘둘리지 않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을 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 삶이 즐겁고 멋졌다고,
살아 볼만 했다고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랑스러운 삶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삶도 아니다.
그럼 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