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이 허무하다고 한다.
잠시 왔다가 간단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 얼마나 될까.
살아생전 근심걱정의 끝이 없다.
치열한 경쟁에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요,
시기질투로 가슴앓이다.
부질없는 욕심이 화근이다.
완벽하고자 노력하지만
허점투성이다.
삶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강물처럼, 세월처럼
정처 없이 흘러만 간다.
억지로 안 된다.
하늘의 뜻이거니
그러려니 내버려 둔다.
동서의 죽음 앞에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다가
문뜩 정신을 차려보니,
Socrates가 계시다.
제자 Platon에게 한 말씀이란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도 바르게 하고,
언행도 바르게 하고,
생활도 바르게 해야 한다.
그러면
진실하게 사는 것이요,
아름답게 사는 것이며,
보람되게 사는 것이다.
거짓되게 살고,
추잡하게 살고,
무의미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세상에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Socrates는 또 말했다.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죽는 연습. 죽는 공부.
죽는 준비, 죽는 훈련을 하는 학문이다.
언제 죽더라도 태연자약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이 슬그머니 내게 다가왔다.
철학에 대해 이렇게
현실감을 느낀 적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