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시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세상은 늘 혼란스러웠다.
내 편 네 편을 갈라
싸웠기 때문이다.
내 편은 늘 옳고
네 편은 늘 그르다고 여긴다.
진리가 어느 편에 있는지
찾기 힘들다.
진실도 어떻게 숨기는지
찾기 힘들다.
상호 존중도 이해도
어려우니 혼란만 가중된다.
내가 소중하니 남도 아껴야지
내가 소중하니 남을 해친다면
세상은 시끄러워 질뿐이다.
상대방의 처지를 내 처지처럼 여겨
사정을 이해를 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는
기대조차 안 한다.
남의 사정을 살피는 것은
겸허한 자세로 이해하기보단
투쟁(鬪爭)의 수단일 뿐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보다는
약점과 허점에만 혈안이다.
남을 돕고 베푸는 아량은
겉치레에 불과하다.
위선이 들어앉게 되고,
거짓선전선동으로 쉽게 빠진다.
권력을 잡기에만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여유가 없어 삭막하다.
막말이 난무하고,
천박하고 치졸한 민낯이 들어난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요,
동방의 등불이라 했는데
자부심(自負心)과 자긍심(自矜心)을
잃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