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시대
울산에 사는 고교동창(竹馬故友)의
어제 저녁 카톡이다.
내일 서울 아산병원엘 가는데
서울 가는 김에 얼굴을 보고 싶단다.
대구에서 사는
또 다른 고교동창(竹馬故友)가
자기도 얼굴 보고 싶다며
SRT로 서울에 가겠단다.
울산 친구는 서울 아산병원 1층 로비에서
12시40분에 만나자고 했다.
지하철 앱을 이용, 따져보니
집에서 10시쯤에 나서면 되겠다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 서울나들이 채비를 하는데
대구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울역이란다.
시간을 보니 8시.
대구 친구가 새벽차를 타고 온 것이었다.
부리나케 머리를 굴려
잠실 역으로 가,
교보문고에서 책 구경을 하고 있으면
내가 그리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서둘러 잠실 역으로 가
대구 친구를 만나
여유롭게 걸어서 아산병원으로 갔다.
울산 친구를 만나
점심을 함께 먹고
아산병원에 왜 왔는지 등
그간의 안부를 교환하고
옛날이야기도 주고받았다.
병원 일을 다 마치고
오후 5시에 수서 역에서
SRT를 타고 대구, 울산으로
각각 귀가를 배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바쁘게 보냈지만
죽마고우들을 보니
흐뭇하게 보낸 하루였다.
헤어지며 나눈 인사는
건강하자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