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미움

Peter-C 2023. 12. 1. 07:29

미움

 

삶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싫고 미운 사람도 없진 않다.

 

미워하는 사람은 잊으려 하지만

간혹 생각이 나 나를 괴롭힌다.

 

나는 늘 부족했고,

그들은 늘 훌륭했다.

 

그들은 영악했고,

나보다 많이 알고,

나보다 능력이 뛰어났다.

 

그들은 빨랐고, 나는 느렸다.

그들은 웃고, 나는 울었다.

 

내가 그들보다 덜 노력했고,

그들보다 훨씬 못난 것이다.

 

나는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고,

그 기분 때문에 그들을 미워한 것이다.

 

나와 그들과 비교하며

두려워했고, 답답해했다.

나의 열등의식 때문이다.

 

아니면 내가 그들을 먼저

무시했거나 얕잡아 봤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뭘 믿고 오만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점점 멀어졌던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은

대인관계, 사람이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능력도, 환경도, 생각도, 마음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나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잘남과 못남,

성공과 실패의 잘잘못,

모두 다 쓸데없는 일이다.

 

이젠 부질없는 희망을 좇기보단

쉽진 않지만 평화와 사랑으로

서서히 생각을 바꿔야한다.

 

이젠 무욕과 너그러움이 좋고,

성과나 결과보단 즐거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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