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삶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싫고 미운 사람도 없진 않다.
미워하는 사람은 잊으려 하지만
간혹 생각이 나 나를 괴롭힌다.
나는 늘 부족했고,
그들은 늘 훌륭했다.
그들은 영악했고,
나보다 많이 알고,
나보다 능력이 뛰어났다.
그들은 빨랐고, 나는 느렸다.
그들은 웃고, 나는 울었다.
내가 그들보다 덜 노력했고,
그들보다 훨씬 못난 것이다.
나는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꼈고,
그 기분 때문에 그들을 미워한 것이다.
나와 그들과 비교하며
두려워했고, 답답해했다.
나의 열등의식 때문이다.
아니면 내가 그들을 먼저
무시했거나 얕잡아 봤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뭘 믿고 오만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점점 멀어졌던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은
대인관계, 사람이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능력도, 환경도, 생각도, 마음도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나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잘남과 못남,
성공과 실패의 잘잘못,
모두 다 쓸데없는 일이다.
이젠 부질없는 희망을 좇기보단
쉽진 않지만 평화와 사랑으로
서서히 생각을 바꿔야한다.
이젠 무욕과 너그러움이 좋고,
성과나 결과보단 즐거움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