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난 말보다 글이 편하다

Peter-C 2024. 4. 11. 07:39

난 말보다 글이 편하다

 

난 말주변이 없다.

남을 과도하게 의식해서

남 앞에 말하기를 주저한다.

남이 나를 흉볼라 겁을 낸다.

 

난 말보다 글이 편하다.

글은 생각하면서

단어와 문장을 고를 수가 있다.

사실 글도 자랑할 정도가 아니다.

 

말실수도 겁난다.

글 실수는 고치면 된다.

잘못된 걸 알아채면

더하거나 빼거나 바꿀 수가 있다.

 

살아오면서 말실수의 기억은

꽤나 오래가며 나를 괴롭힌다.

 

그때 내가 왜 그 순간에

그런 말을 했나,

부적절하지는 안 않나 하고

후회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말재주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이 있어야한다.

재치(才致)와 해학(諧謔)이다.

말솜씨의 기본이다.

난 임기응변이 턱없이 부족하다.

 

말은 후회스러울 때가 많다.

그때 내가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 말이 왜 이제야 생각이 나나.

상대방이 오해를 하지는 않을까.

아쉬워할 때도 많다.

 

글은 후회가 되면

얼마든지 고치면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일,

슬프고 안타까운 일,

괴롭고 힘들었던 일 등

 

기억과 추억들을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다.

 

난 그런 이야기들을 글쓰기로 하면서

내 삶을 성찰하고자 한다.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다듬어지니

말보다 글이 편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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