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무더위

Peter-C 2024. 8. 6. 06:55

무더위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고,

겨울은 추워야 겨울 맛이라지만

폭염주의보가 시도 때도 없다.

 

식구들은 찜통더위라며 난리다.

Air-Con도 선풍기 바람도 싫어한다.

 

가족은 내 눈치를 살핀다.

폭염이 장난 아니니

결국 내가 양보하고 만다.

 

찬바람도 무더위도

짜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없는 날도 있지만

대개 자연바람이 불어온다.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

새소리가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자연의 소리들이 더위를 물리친다.

 

미지근한 물에 Shower를 하고

속옷차림으로 책을 읽으면

더위를 잊는다.

 

지구반대편 Paris에서는

여기와 같은 무더위 속에

선수들이 Medal 경쟁을 하고 있다.

 

그들의 악전고투(惡戰苦鬪),

주변의 미담(美談),

국위선양(國威宣揚) 등 희소식들로

잠시 더위를 잊는다.

 

오늘 조간신문은

역대 최고 성적이라며

올림픽 소식으로 메웠다.

 

이 와중에 친구 사과 농장에 가서

염소 먹이 주기, 풋사과 줍기를 하잔다.

 

몇 년 전에 그곳에 고구마 캐러갔다가

쉽게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적이 있었다.

 

이 더위에,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불참 핑계를 찾기 위해

잔머리를 굴린다.

 

몇 날만 버티면

무더위는 물러갈 것이다.

조그만 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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