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
“대박이”는 딸이 애지중지하는
Avante 승용차의 애칭이다.
궂은 날에도 세차를 한다고 법석이고,
지하주차장 천정에서
시멘트물이 떨어진다며 호들갑이다.
“Avante”는 Spain말로
“앞으로”라는 뜻이란다.
3일 전에 딸이 대박이를 운전하고 가다가
수원 권선구에서 4중 추돌 교통사고가 났다.
옆에서 끼어든 트럭에 부딪치며 밀려
중앙선을 넘어가서
마주오던 차와 부딪친 것이다.
“대박이”는 폐차수준으로 망가졌단다.
딸은 수원의 윌스기념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각종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단다.
피가 흐르는 곳도 없고
골절된 부분도 없단다.
불행 중 다행이다.
지금 수지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현재까지는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
대단한 기적이요, 행운이다.
“대박이”를 끔찍이 사랑하더니
“대박이”가 딸을 살렸고,
대신해서 다쳤다고 했다.
교통사고는
내 잘못으로 인해 벌어지기도 하지만,
다른 차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지기도 한다.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차! 하는 찰나다.
차가 살인병기로 돌변하는 순간이다.
요즘은 차마다 Black Box가 있고,
거리마다 CCTV가 있어
보험회사, 경찰 등이 합리적으로
사고처리를 한다고 한다.
응급대원, 경찰, 의사
사고 관련자들도 절차대로
성심성의껏 능숙하게 처리를 하는 것 같다.
불행 중 고마운 일이다.
정비에 들어간 “대박이”는
요즘 기술이 좋아 새로 태어날 것이다.
문제는 딸의 육신이 온전한가? 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한참 후에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단다.
정신적 충격, Trauma가 걱정이다.
얼마나 놀랐을까?
늘, 겸손해라,
늘, 감사하라,
늘,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