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아침에 눈을 뜨면
운동선수들처럼
나 나름의 Routine이 있다.
기지개를 펴고
팔다리 운동을 하며
손과 얼굴을 비빈다.
양치를 하고
얼굴을 씻고
면도를 하고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고
신문 제목들을 살핀다.
켜놓은 PC에서
“보광잡기”를 열어
어제 써 놓은 글을 게재한다.
저녁에 잠들기 전은
아침과 다르다.
침대 속 이불로 들어가는
Routine은 딱히 없다.
대개는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한다.
하루를 뒤돌아보며
하루의 삶을 성찰하려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끝없이 이어져 잠이 오지 않는다.
후회와 아쉬움으로 안달할 것 없다.
실수 없이 완벽할 수는 없고,
지나친 자책은 금물이다.
나를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나를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일 수도 없다.
아무 생각 없이
몸의 긴장을 풀면
잠이 잘 온다.
하루의 끝은
깊은 잠,
꿀잠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