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보이는 것들
전에도 아름답다고 여겼었지만
최근에 각별하게 느끼는 것들이 있다.
늙었음인가?
성숙함인가?
노숙함인가?
옛날에 흥얼거렸었던 음악을
다시 들으니 새삼 아름답게 들린다.
그 음악이 가져다주는 추억도 애틋하다.
무심코 지나친 나무, 먼 산, 가까운 산,
하늘의 구름, 호수의 물결 등
자연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매미우는 소리, 산새소리,
벌레들의 울음소리
처음 듣는 소리처럼 들린다.
각별하게 크게 들리거나
무엇을 호소하는 듯하다.
늘 듣던 잔소리가
다정한 소리로, 친절한 소리로
사랑스럽게 들리니 웬일인가.
그저 그렇게 보이던 태도가
멋있게 다가온다.
식탁에 차려진 저녁 밥상이
고맙게 느껴지니 웬일인가?
“덕분입니다.”
“건강해 보이십니다.”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더욱 살갑게 느껴진다.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시죠?”
반갑게 인사하는 얼굴이
전에 없이 다정스럽게 여겨진다.
생각도 마음도 고우면
눈도 귀도 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