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느끼고 가는 점 중에 하나가
“한국의 정(情)”이란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마음이란다.
“한국인들은 정으로 산다.”
“정을 쏟는다.”
“정붙이고 산다.”
“정”을 설명하기도,
외국어로 번역하기도 힘들단다.
일상 중에 “정(情)”이 들어가는 말이 많다.
온정, 냉정, 다정, 애정, 정담, 욕정,
정황, 정세, 물정, 모정, 유정, 무정.....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친절한 태도,
친근한 언행,
어느 말로도
“정”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정든 고향,
정든 학교,
정든 친구,
정든 가방,
어떻게 그 마음을 설명할 수가 있나.
말 자체가 정답다.
“정겹다.”
“정나미가 떨어졌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그놈의 정 때문에.”
싫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정은 주는 건지, 받는 건지,
정(情)이란 묘하다.
정(情)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단다.
함부로 정을 주지 말란다.
정을 떼기가 무척 힘들단다.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벙긋”
정(情)을 감당하기가
어렵고 힘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