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매미소리

Peter-C 2025. 8. 26. 07:49

매미소리

 

무더운 여름날에

매미소리는 제격이다.

 

짝을 부르는 소리인지,

무덥다는 아우성인지,

나 살아있다는 과시인지,

삶이 즐겁다는 건지, 슬프다는 건지,

요란스럽다.

 

울음소리가 요란하다가

조용해지면 오히려 궁금해진다.

언제 또 우나 기다려진다.

 

매미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여러 소리다.

 

어떨 땐 아름답게 들리고,

어떨 땐 슬프게도 들리고,

어떨 땐 시끄럽게 들린다.

 

매미 마음대로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다.

 

광화문의 태극기 물결 소식이 있으면

매미소리는 민중의 함성처럼 들린다.

 

조용한 함성,

고요한 아우성이다.

 

누군가에겐 절실하고,

누군가에겐 소음이다.

 

서글픈 소리요,

힘없는 한탄이다.

메아리가 없는 외침이다.

 

탄식의 울림이다.

응답 없는 부르짖음이다.

 

무더위에 묻혀버린 허망함이요,

여름을 알리는 외로운 발악이다.

 

무더위여!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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