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요산요수(樂山樂水)

Peter-C 2015. 7. 19. 06:57

요산요수(樂山樂水)

지자요수(知者樂水)
인자요산(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 흐름과 같이
막힘이 없어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重厚)하여
산을 좋아한다.

공자님의 말씀이다.

물도 좋아하고
산도 좋아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둘 중에 하나만 좋아해야 하는가?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또 어떤가.
지혜로운 사람은 어질지 못하단 말인가.
어진 사람은 지혜로우면 안 되는 것인가.

어디까지나 말장난이요, 어깃장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지혜롭고 어질어야 한다.

물은 물대로 좋다.
산은 산대로 좋은 것이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은
도시와 산을 품는다.
거스름이 없다.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바닷물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이 세상엔 관심이 없다.

산속에서 만나는 계곡물은
마음까지 청소를 해준다.

청아한 소리를 남겨 놓고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미련(未練)도 없이 내려만 간다.

산속의 물이나 강물이나 바닷물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르나 기운차다.
그러면서도 밑으로 아래로 내려만 간다.

산은 오르거나 타는 게 아니라(登山)
몸을 낮춰 들어가는 것(入山)이라 했다.

산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

산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나무 위로 하늘과 구름도 보인다.
때때로 펼쳐지는 산 아래 장관(壯觀)에
그만 탄복(歎服)하고 만다.

무엇보다도 위엄스러운 산의 자태에 매료(魅了)된다.
말없는 근엄함 앞에 한없이 작아진다.
산 앞에서는 자신이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저절로 겸손해 진다.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도 바위도 들꽃도 있다.
그들은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는다.
그냥 거기에 있을 뿐이다.

정상에서의 기분 때문에 내려가기가 싫지만,
올라갔으면 당연히 내려가야 한다.

산새와 바람소리에
나를 잊어버리고
나무숲과 바위들과 함께
그냥 자연의 일부가 된다.

누구는
산에 가는 것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산과 물은 다 같이
우리에게 “겸손”을 일깨워준다.

특히 요즈음은
산도 물도 다 좋은 때다.

이 여름을 위하여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나서 자연을 배우자.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인이 되어보자.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호수공원의 가을채비  (0) 2015.09.06
가을을 찾아서  (0) 2015.09.04
솔뫼성지(충남 당진 합덕)  (0) 2015.07.14
명동성당 혼인성사(婚姻聖事)  (0) 2015.07.11
수원역  (0)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