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이야기

분노를 두드리다

Peter-C 2015. 8. 20. 07:17

분노를 두드리다

살다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사회적 정의나 불의, 불공평, 비리 등을
볼 때에 그렇지만,
대개는 내 주변의 일 때문에 일어난다.

나를 제대로 이해를 못해 주거나,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특히 내가 무시를 당했다고 여길 경우다.

다음은 어느 수필가(조경란, 백화점)의
분노 다스리기다.

마음이 상한 일이 있거나
자존심이 상할 땐,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식탁에 앉아 멸치를 다듬는다.
멸치가 없으면
땅콩 껍질이라도 깐다.
그러면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고
흥, 뭐 이까짓 일로! 하는 마음이 된다.
마늘꼭지를 다듬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글쓰기로 대신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써 분노를 다스리고 있다.

또 하나 있다.
드럼 연습기를 두드리는 것이다.
그것도 정신없이.

내가 한 말이 밉고 싫다.
내가 한 행동이 후회스럽다.
분노를 못 참아서 일어난 일이다.

자꾸만 남의 탓을 하게 된다.
사실은 내 탓이다.

화를 내면 결국 나만 손해다.
몸도 마음도 상하기 때문이다.

원망과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자기혐오, 짜증스러움,
불만에 가득 찬 모습 등이
유치해 보인다.

화를 내면 일단은 불쌍해 보인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면 끔직하다.

화를 낸다고 상대방이 바뀔까?
차라리 나의 행동을 바꿔야 될지도 모른다.
그게 더 짜증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억울해서다.

분노의 모든 원인은
결국 나로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내가 성숙되지 못하고 못나서 그런 것이다.
무엇보다도 분노를 참는 자제력이 부족한 것이다.

화부터 내지 말고
분노의 원인과 이유를
잘 생각을 하고
잘 잘못을 지성과 이성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그게 말처럼 잘 안 된다.

나에게 분노를 느끼게 한 사람을
결국 부끄럽게 만들고
슬프게 말고 아프게 해야 한다.
화부터 내니까 문제가 꼬이는 것이다.

스스로 다짐을 해 본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좀 둔감해져라.
긍정적인 말로 짜증을 해소하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용량을 늘리자.

짜증이 날 수가 없는 환경을 만들자.
남이 내는 짜증에 감염되지 말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화가 나는 원인을 자신에게 묻고 찾자.

나의 Drum Pad 연습기는 분노를 다스리기다.
화가 풀릴 때까지 두드리고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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