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가 북이다.
Drum을 배우기 시작한 지
7개월째다.
새로운 보직, 직책의 업무 파악이나
테니스, 골프 등 각종 운동을 배울 때도
웬만한 것은 6개월 정도하면
터득하게 된다고들 말을 한다.
나의 Drum 실력은
그게 아니다.
아직도 초보의 초보 걸음이다.
처음 3개월 동안은
4가지 기본 Stroke를 익혔다.
“4연”이라 한다.
1연은 RL RL, 오른손 왼손 연속 Stroke다.
2연은 RR LL RR LL 오른 손 두 번, 왼손 두 번,
3연은 RLR LRL 오른손 왼손 오른손, 왼손 오른손 왼손
4연은 RLRL RLRL
이 네 가지 Stroke 방법은
그래도 지루함이 없이 열심히 잘 익혔다.
4개월째 들어서부터는
리듬으로 들어갔다.
이름하여, 고고1,2,3,
고고1은 쿵치타치 쿵치타치
고고2는 쿵쿵딱따가 쿵쿵딱따가
고고3는 쿵쿵딱따가 따가따딱따가
지금은 슬로우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쿵딱따 쿵딱따
리듬을 하면서
기초적인 “Fill In(기각기)”도 흉내를 낸다.
이렇게 글을 쓰면
무척 쉽게 익힌 것처럼 여기겠지만
실지로는 무척 힘들었다.
양손과 발이 리듬에 맞춰서 익히기엔
시간과 노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금방 적응이, 터득이 안 된다.
젊은이들은 금방 따라한다.
그러나 나는
한참을 노력해야 가까스로 흉내를 낸다.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
먼저 순서대로 개념을 자리 잡아야 한다.
천천히 순서를 익히면서
손과 발과 뇌에 Setting을 하게 된다.
더욱이 rhythmical하게 하려면
양손과 양발 그리고 뇌가 익숙하도록
반복적으로 수백 번, 수천 번을 하면서
몸에 배어야 한다.
악보도 자주 봐야만 한다.
아직도 악보가 익숙하려면 까마득하다.
거저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을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될 것으로 여겼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했던가.
연습은 필수 과정이요,
즐거움으로 여겨야만 한다.
Drum은 크기도 하고
큰북 작은 북 심볼 등 복잡하고 많다.
게다가 소리도 크다.
이동성이 없다.
들고 다닐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내 처지엔 집에 연습을 하기란
애초부터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래서 고안을 해 냈다.
책상과 침대와 베개와 방석을
북 대신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적당히 Drum Set처럼 배열을 해서
흉내를 내는 것이다.
음악은 Receiver를 귀에 꽂으면 된다.
연주는 아니더라도
연습은 충분히 효과가 있다.
“궁하면 통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런 말들이 새롭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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