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 Pad Stroke
그때
창밖을 내다봐도 답답할 때,
기억하기 싫은 추억이 자꾸만 생각 날 때,
책의 글자가 눈에 잘 읽혀지지 않을 때,
즐겁고 가벼운 마음이 슬그머니 수그러질 때,
내 삶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마음이 심란할 때,
내 자신이 싫어질 때,
이유도 없이 우울해 질 때,
그땐,
용기를 내어
Drum Stick을 잡는다.
Drum Pad를 두들긴다.
들려오는 음악에 집중하려 애를 쓴다.
두들기는 소리가 어떤 느낌인지,
부드러운지, 날카로운지,
Pad는 무어라 응답을 하고 있는지,
경쾌한지, 둔탁한지,
Stick을 잡은 손의 느낌은 어떤지,
팔의 힘은 들어있는지, 빠졌는지,
오른발과 왼발은 잘 따라하고 있는지,
무거운지, 가벼운지,
Stroke가 빠른지, 느린지,
리듬은 괜찮은지,
오직 두들기기만 한다.
얼마쯤 하다보면
노래 가사가 들려온다.
감정도 느껴 보려한다.
그러면서,
Drum Pad Stroke는
내게 이렇게 가르치는듯하다.
나를 잊어버리라고,
자기에게 집중하라고,
지금에서 벗어나라고,
쓸데없는 짓들을 차버리라고,
그리곤
홀가분한 기분이 된다.
그렇게
Stroke는
나에게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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