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새소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여니
새들이 먼저 인사를 한다.
새들과 풀벌레들은 날씨도 예보한다.
맑은 날이다.
여러 종류의 새소리다.
경쟁이나 하는 듯 울어댄다.
아름답다.
어떤 소리는 짧고
어떤 소리는 길다.
먼 곳으로부터 들려오기도 하고
바로 앞에서 들려오기도 한다.
경쾌한 소리도 있고
다급한 소리도 있다.
재잘거리는 듯도 하고,
속삭이는 듯도 하다.
새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새가 나뭇잎들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이 따끔 휙 하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간다.
짝을 찾으러 가는지,
먹이를 구하러 가는지,
바삐도 날아간다.
새 소리도 자기들끼리는 의미가 있을 텐데,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가 보인다.
조용히 깊은 상념에 빠진 듯하다.
나도 덩달아 깊은 생각에 빠진다.
저 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사람만 사색을 하는 게 아닌가보다.
무슨 걱정이라도 있나?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즐거운가, 괴로운가?
나는 내 멋대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새에게 물어보고 싶다.
먹이를 찾거나
친구를 쫓아 날아다닐 때는
활기차고 행복해 보이지만,
나뭇가지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무슨 고민이 있는지
나까지 불안해진다.
보통 생각에 빠진다면,
어두웠던 과거나
불안한 미래를 사색하는 경우가 많다.
“사색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은
보통은 심각한 느낌이다.
사색도 올바른 사색,
생산적인 사색을 해야 한다.
사색은 어떤 것에 대하여
줄거리를 세워 깊이 헤아려 생각한 것이란다.
쓸데없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된 사색을 해야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어질게 아닌가.
어둡고 침울하고 비참했던 과거보다는
밝고 명랑하고 평화스럽고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지금 어떻게 보내야하는가에 대한 사색이다.
사색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고
잘만 하면 즐거움이 될 수가 있다고
아침 새소리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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