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

Peter-C 2017. 10. 15. 07:44

하루

햇살이 창문을 밝히고
새소리가 들리면
하루가 시작된다.

Curtain을 젖히면
창밖의 세상이 다가온다.

동녘 햇빛이
멀리 있는 빌딩부터 먼저 비추고
그 옆에 아파트에도 던져주고 있다.

바로 앞 정원에는
새들의 다급한 소리가
아침을 재촉한다.

늘 하던 대로
이것저것 몸을 움직이다보면
아침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하루 중 아침시간이
제일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같이 점심을 집에서 먹는 날은
밥상을 차려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하다못해 숟가락, 젓가락이라도
식탁에 정열을 해 놓는 일이라도 한다.

식사 후 뒷정리인지를 하고나서
책상에 앉아 PC를 켜든가,
책을 잡으려 하면,
한낮의 햇살이 창문을 뚫고 들어와
방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불청객이다.
추운 겨울날이면 몰라도
아직은 아니다.
눈이 부셔서
딴 짓을 하든가,
Curtain을 다시 치든가 해야 한다.

누워서 책을 읽다간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기 십상이다.

빈둥대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TV를 켰다 껐다 하다가
이내 싫증을 느끼고
뭐 달콤한 주전부리가 없나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한다.

어느새 햇살은 약해지고
해는 서쪽 높은 빌딩 너머로
돌아 갈 준비를 서두른다.

상가의 불빛이 점점 밝아지면서
어둠이 어느 틈에 깔렸다.
저녁이다.

멀리 있던 아파트의 불빛이 밝혀지면서
눈앞에까지 가까이 와 있다.
이제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바깥나들이가 없던 날,
감기 기운이 있어 집에 있는 날,
어영부영 실속도 없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한 것이 없다는 허탈감이 더해
허무한 생각마저 든다.

내일의 Schedule을 따져보고
오늘보다는 좀 더 나은
하루가 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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