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정치인
“접시꽃 당신”
“그 꽃”
시인이며 정치인,
시인의 미투,
“미투”는 SNS에
“나도 피해자(me too)”라며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폭로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이다.
詩와 정치활동,
詩와 선전선동,
詩와 위선,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시인이자 정치인!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에나
있을 법하다.
매료되었던 그 詩,
나도 그렇게 아름답게
쓰고 싶게 만들었던 그 詩,
수차례 읽으며 음미했었던 그 詩,
그 詩가 싫어졌다.
시어(詩語)들만이라도 좋아하려해도
더 이상 좋아할 수가 없다.
오히려 증오스럽다.
“가식(假飾)”이 앞을 가린다.
詩따로 詩人따로가 안 된다.
詩에대한 모독이다.
다른 詩들까지 싫어질까 두렵다.
진실성이 의심스럽다.
순수함을 잃었다.
언어의 장난처럼 느껴진다.
“언어의 유희”다.
그들은 그가 지은 詩를
더 이상 사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름답던 詩가
구겨진 휴직조각이 되어 버렸다.
더렵혀진 느낌이다.
詩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마라.
그 아름다운 詩가 가증스럽게 여겨진다.
아깝기 그지없다.
詩를 통해
인생을 노래하고,
사랑을 찬미하며,
세상을 배우고,
아름다움을 탐미한다.
詩는
솔직함이요,
정직함이며,
진실함이다.
꾸밈이 없다.
거짓을 모른다.
애틋하다.
詩는 역시
김소월의 “진달래 꽃”
윤동주의 “序詩”다.
소중하기 그지없다.
보석이다.
나만이 아끼는 것일까.
시인의 삶이
詩못지 않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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