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천의 봄
흥덕천은 태광CC로부터 출발해
흥덕지구를 지나 수원천과 만나
화성을 거쳐 서해로 흐른다.
흥덕천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
재잘거리는 물소리가 정겹고,
새소리도 다정스럽다.
쓸쓸했던 겨울보다는
따사로운 봄볕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양편 산책길가에는
빨간 꽃, 노란 꽃, 흰 꽃 등이 피었다.
나뭇가지 끝은 엊그제는 연록색이었는데
어느새 청록색으로 짙어졌다.
양편 산책길에는
걷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 열심히 오고간다.
혼자서 가는 사람,
둘이서 오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부리나케 서두르는 사람,
강아지와 오순도순 끌려가는 사람,
가지가지모습이다.
급히 서둘러 흐르는 듯하다가
여울을 만나면 추억이라도 만들 듯
잠시 머무르다가 간다.
가끔 두루미나 황새가 보이니
물고기들이 살고 있나보다.
근접해 있는 광교호수는
넓고 깊어 멈추어 있는 듯하나,
이곳 흥덕천은 재잘거리는
아기자기함이 있다.
나에게
생명감과 생동감을 주는
흥덕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