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역에서 충숙공원을 들머리로 하여
불암산 산행을 하였다.
충숙공원에는
벽진(碧珍)李씨 이상길(李尙吉) 충숙공(忠肅公)의 묘가 있다.
동기생 L의 조상이시다.
그는 문중의 일을 돌보며
우리나라 역사에 심취하여
만나기만 하면 옛 얘기를 아주 맛나게 한다.
매년 첫 산행을
초심을 일깨우고자
불암산을 택한다.
옛날엔 육사에서 불암산을 향해
앞날을 다짐했지만
이젠 거꾸로
불암산에서 육사를 내려다보며
초심을 회상한다.
금년에 있을지도 모를 고난을
산행의 어려움을 극복하듯 하려고
금년 첫 산행을 불암산으로 다녀왔다.
등산객이 바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바위가 등산객을 쳐다본다.
바위도 명상을 한다.
바위도 사색을 한다.